[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투자를 했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프로스포츠에서는 이를 ’실패’라고 규정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해에 이어 실패했다.
성적 개요
73승 89패(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
603득점 699실점
팀 공격: 타율 0.239 출루율 0.300 장타율 0.368 133홈런 573타점 448볼넷 1467삼진
선발진 성적: 42승 59패 평균자책점 4.06 피안타율 0.257 309볼넷 704탈삼진
불펜진 성적: 31승 30패 평균자책점 3.79 피안타율 0.242 215볼넷 565탈삼진 36세이브 30블론
↑ 샌프란시스코는 2018시즌에도 실망스러웠다. 사진=ⓒAFPBBNews = News1 |
↑ 롱고리아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그리 생산적이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안좋았던 일
시작부터 꼬였다. 스프링캠프 종료를 앞두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가 타구에 손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쿠에토는 팔꿈치 부상에 시달린 끝에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사마자도 어깨 부상으로 괴로운 한 해를 보냈다. 불펜은 여전히 불안했다. 66차례 세이브 기회 중에 30개를 날렸다. 이중 절반만 살렸어도 이번 시즌은 달라질 수 있었다. 그 블론세이브 중 하나는 대가가 컸다. 헌터 스트릭랜드는 세이브 기회를 날린 뒤 주먹으로 문을 내리치다 오른손이 골절됐다.
야수들도 부상이 많았다. 부상 악령은 베테랑과 유망주를 가리지 않았다. 버스터 포지는 고관절 부상과 싸운 끝에 시즌 막판 수술을 받았다. 브랜든 벨트(무릎) 파블로 산도발(햄스트링)도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자이언츠 외야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던 스티븐 더거도 왼 어깨 관절와순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어 수술실로 향했다.
타선 강화 목적으로 영입했던 맥커친과 롱고리아도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나마 맥커친은 시즌 막판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되며 유망주라도 남겼지만, 롱고리아는 그러지 못했다. 미래 3루 계획의 일부였던 크리스티안 아로요를 내주며 당장의 전력 강화를 꿈꿨지만 생각한 대로 풀리지 않았다.
투자는 많이 했지만, 전혀 투자한 티가 나지 않는 그런 한 시즌이었다. 2년 연속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 라이벌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확정짓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했다. 진짜 나가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 거 같은데 바비 에반스 단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 데릭 로드리게스는 샌프란시스코가 발굴한 보석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좋았던 일
팀의 부진은 어떤 선수들에게 기회를 의미한다.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데릭 홀랜드가 가장 많은 선발 등판(30경기)과 이닝(171 1/3이닝)을 소화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2013년 이후 양적, 질적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다음 FA 시장에서 더 좋은 조건을 기대하게됐다. 크리스 스트래튼은 데뷔 이후 가장 많은 26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앤드류 수아레즈(7승 13패 4.49), 데릭 로드리게스(6승 4패 2.81)도 빅리그 데뷔 첫 해 선발 투수로 많은 일을 했다.
윌 스미스는 토미 존 수술 이후 복귀 시즌에서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