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위가 확정된 두산과 2위가 확정된 SK의 정규시즌 최종전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보다 홈런왕 대결로 더 큰 관심을 모았다.
두산과 SK는 주요 선수를 라인업에서 빼며 ‘관리’했다. 하지만 홈런 1위 김재환(44개)과 2위 로맥(43개)은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재환이 9월 26일 잠실 넥센전에서 44호 홈런을 친 후 침묵하는 사이 로맥은 1개 차이로 추격했다. 9일 문학 삼성전과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총 3개의 아치를 그렸다. 홈런왕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면서 김재환의 수성과 로맥의 역전에 이목이 집중됐다.
↑ 김재환(왼쪽)은 로맥(오른쪽)과 정규시즌 마지막 대결서 홈런 선두를 지켰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날 잠실구장 외야 펜스를 넘어가는 타구는 두 개였다. 두산과 SK가 하나씩 날렸다. 그러나 김재환과 로맥의 타구는 아니었다.
최항(2회·SK)과 백민기(7회·두산)이 홈런을 때렸다. 백민기는 2013년 프로 입문 후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지난해 홈런 하나만 쳤던 최항도 올해 일곱 개나 날렸다.
최근 타격 부진(6경기 0.056)에 빠진 김재환은 이날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네 차례 타석에 섰지만 헛스윙 삼진 아웃만 두 번이었다.
2회말 외야 좌측으로 타구를 날렸으나 멀리 뻗지 못했다. 그나마 좌익수 정진기의 실책으로 2루를 밟은 후 오재원의 안타로 득점을 올렸다.
김재환은 9월 28일 대전 한화전 이후 7경기에서 안타 1개만 때렸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두산 타선이 폭발한 8회말, 김재환은 타석에 섰지만 백민기의 무리한 베이스러닝으로 기회가 상실됐다.
로맥은 이날도 장타를 쳤다. 그러나 외야 펜스를 맞혔다. 2-3의 8회초 무사 1루서 2루타를 때려 시즌 107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다른 세 번의 타석에서는 볼넷(1회초) 하나를 얻는데 그쳤다. 삼진(3회초)과 투수 땅볼(5회초)로 아웃됐다.
김재환과 로맥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렇지만 공동 선두를 허용하지 않은 김재환이 좀 더 유리해졌다. 로맥은 13일 문학 LG전, 한 경기만 남았다. 김재환은 세 경기(12일 잠실 NC전-13일 잠실 kt전-14일 사직 롯데전)를 남겨두고 있다.
KBO리그는 홈런이 같
한편, 두산은 3-3의 8회말 대거 5점을 뽑으며 8-3으로 승리했다. 시즌 91승째(50패).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단일 시즌 최다 승리 기록을 작성한다. 종전 기록은 두산이 2016년 세운 93승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