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우루과이는 2018년 A매치에서 두 번 졌다.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월드 챔피언’ 프랑스에 패한 후 3개월 뒤 서울에서 한국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우루과이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한국과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했다. 0-1의 후반 27분 베시노(인터 밀란)이 동점골을 넣었으나 7분 후 정우영(알 사드)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우루과이가 한국에 패한 것은 처음이다. 1982년 2월 20일 첫 A매치를 가진 후 6승 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가졌지만 여덟 번째 대결서 태극전사에게 무릎을 꿇었다.
↑ 우루과이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 사진(상암)=천정환 기자 |
우루과이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좋은 경기였다. 초반 어려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균형이 맞췄다. 하지만 우리가 후반 들어 실수를 범했다. 또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쳐 아쉽다. 골대를 맞히는 등 운이 안 따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에 올랐던 우루과이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5위에 올라있다. 과거 한국을 압도한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이날은 달랐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빠졌다고 하나 한국의 수비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경기를 지배하지도 못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과 비교해 많이 성장했다. 더 강해졌다. 특히, 월드클래스의 손흥민이 오늘도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쳤다. 우리는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세대교체 중이다. 오늘 경기 하나로 과거의 팀과 비교하기 어렵다. 물론, 12시간의 시차와 장거리 이동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 도착 후 체력적으로 회복하는데 집중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벤투 감독이 현역 시절 스페인의 오비에도에서 사제지
그는 “벤투는 선수 시절에도 특별했다. 지금은 감독으로 한 단계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 세계적인 명장이 될 자질을 갖췄다. 4년 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고)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라고 응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