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침묵은 금'이라고 한다. 야구에서는 아니다. 그 침묵이 깨지는데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13회말 승부가 갈렸다. 2사 2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우전 안타로 2루에 있던 매니 마차도를 불러들였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됐다.
↑ 벨린저는 10회말 장타를 막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런데 2회 작은 변수가 생겼다. 상대 선발 지오 곤잘레스가 야시엘 푸이그의 타구를 직접 처리하던 도중 발목을 접질렀고, 교체됐다. 이 변수는 큰 영향을 미쳤다. 다저스 타자들은 이후 투입된 프레디 페랄타, 코빈 번스의 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두 선수에게 5이닝 동안 볼넷 3개, 사구 1개를 얻은 것이 전부였다. 삼진은 9개를 당했다. 헌터 웬델스테트 주심의 스트라이크존도 이들에게 호의적이지 못했지만, 일단 다저스 타자들이 너무 무기력했다.
여전히 만루 기회에 약했다. 2회 2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지만 대타로 투입된 맥스 먼시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매니 마차도는 타임 요청이 받아들여지지않고 루킹삼진을 당하자 주심에게 화풀이를 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사이 밀워키는 동점을 만들었다. 5회 1사 1루에서 대타 도밍고 산타나가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1루 주자 올랜도 아르시아를 불러들였다. 밀워키는 또 한 번 1루 주자가 장타에 홈까지 들어오는 기동력을 보여줬다.
↑ 연장 13회말 안타를 때리는 마차도.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8회말 조시 헤이더를 상대로 먼시와 코디 벨린저 두 좌타자가 안타를 때리며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대타 맷 켐프가 타석에 등장했지만 그의 배트 스피드는 헤이더의 강속구를 이기지 못했다.
이후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다저스는 13회초 훌리오 우리아스가 나오며 불펜을 모두 소진했다. 밀워키는 주니어 게라가 10회 등판,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다. 경기 시간이 5시간을 넘어갔지만, 균형은 이어졌다. 다저스는 연장에서 처음 얻은 득점권 기회를 살렸다.
벤치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