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한이정 기자] “가을야구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기뻐요.”, “감동이에요.”
대전에 가을이 찾아왔다. 11년 만이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팀도, 팬들도 기대와 설렘을 안고 있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 11년 만인 한화의 가을야구를 보기 위해 팬들이 일찍부터 야구장을 찾았다. 사진(대전)=한이정 기자 |
“태어날 때부터 한화 팬이었다”는 중년의 한 남성팬은 “취소 표를 구하기 위해 서있는데 구장이 작아서 자리도 많이 없는데다 티켓도 없다고 하더라”고 발을 동동 굴렀다.
남성팬은 “올해는 유독 역전승이 많았다. 선수단이 끈기 있게 폭발력 있는 경기를 보여줬는데, 감동적이었다. 이번에는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현장 발권을 위해 대기 중이던 20대 여성팬은 “누구 하나가 두각을 드러낸 게 아닌, 선수단 모두 두루두루 잘 하니까 팀이 하나가 된 느낌이다. 시즌 막바지까지 3,4위 싸움을 했는데 3위로 끝나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여성팬은 “매년 하위권, 꼴찌 팀이라는 말만 들었는데 가을야구에 온 것 자체가 대단하고 고맙고 감동적이다. 부상 조심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 해 좋은 경기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 이글스를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한화 기업에서 장미꽃 선물을 준비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이글스 역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희수 전 한화 감독이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며 각 이닝마다 뜨거운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선착순으로 막대풍선, 손수건 등 기념품도 제공한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