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그 대가는 너무나도 컸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 수 57개.
팀은 류현진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2-7로 졌다. 시리즈 전적 3승 3패. 양 팀은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7차전을 치른다.
↑ 류현진은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
7개의 피안타 중 4개가 2루타였고, 이 2루타가 모두 체인지업과 커브에서 나왔다. 강속구 투수가 아닌 류현진은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등 느린 변화구의 조화가 필수인데 한 축이 무너지면서 어렵게 경기를 가져갔다. 그나마 최고 구속 93마일을 찍은 패스트볼이 생명력을 유지하면서 3이닝을 버텼다.
불펜에게 많은 부담을 지우고 내려갔지만, 다저스 불펜은 최선을 다했다. 4회 훌리오 우리아스를 시작으로 투수들이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5회 알렉스 우드가 볼넷, 사구, 고의사구로 만루 위기를 허용했지만 타석에 그대로 오른 상대 불펜 투수 코리 크네블을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 라이언 브론을 비롯한 밀워키 타자들은 류현진의 변화구를 집중 공략했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
밀워키 선발 웨이드 마일리(4 1/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는 앞선 등판들에 비하면 날카롭지 못했지만 그래도 상대 선발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다.
다저스 타선도 최선을 다했다. 데이빗 프리즈는 그중에서도 가장 빛났다. 1회 솔로 홈런, 5회 1타점 2루타로 2타점을 냈다. 그러나 상대가 우완 불펜이 나오자 5회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2회초 2사 1, 3루 기회까지 살렸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앞서 아귈라와의 충돌과 거친 슬라이딩으로 브루어스팬들에게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 매니 마차도는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엄청난 야유에 시달렸다. 이에 위축된 듯, 무안타로 물러났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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