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한이정 기자] 흔히 가을야구와 같은 단기전에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한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의 ‘키플레이어’는 단연 임병욱(23·넥센)이었다.
넥센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18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5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5전 3선승제인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이날도 넥센 타선은 2홈런 포함 10안타 7득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임병욱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임병욱은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6타점을 책임졌다.
↑ 임병욱이 20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타석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6타점을 기록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넥센의 첫 출루를 성공시킨 이가 임병욱이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임병욱은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2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 했다.
컨디션 좋은 임병욱의 타격감은 비로소 불을 뿜기 시작했다. 0-1인 4회초 무사 2,3루에서 타석에 선 임병욱은 샘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으로 높게 들어온 149km 속구를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임병욱의 스리런포 한 방으로 넥센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회말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5회초. 1사에서 박병호와 김하성이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내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타석에는 임병욱이 자리했다.
임병욱은 박상원과의 2B2S 승부에서 몸쪽으로 높게
한 경기에서 스리런포를 두 번이나 쏘아 올렸다. 이로써 임병욱은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안경현, 알칸트라, 김동주(이상 두산)가 기록한 5타점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