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키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욕심은 없다. ‘중간’만 해도 좋다는 마음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안방을 지키는 김재현(25)이 소박하면서도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만나 한 경기 만에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20일 현재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이기며 승승장구 중이다.
1승만 더 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포스트시즌 들어 치른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우려를 낳았으나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쳐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 김재현이 2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적시타를 기록하며 추가점을 안겼다. 사진=김재현 기자 |
반면 ‘언성 히어로’도 있다. 눈에 띄진 않더라도 없어선 안 될 활약을 해주고 있는 이가 있는데, 바로 포수 김재현이다. 이번 시즌 중반부터 박동원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투수들과의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공격력도 나쁘지 않다. 16일 열린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던 그는 2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적시타를 기록해 타점을 올렸다.
↑ 김재현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평범하고 싶다"는 소박하지만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김재현은 “‘잡아야 겠다’ 생각하면 더 안 되는 것 같다. 안절부절 하지 않고 침착하게 하려고 한다. 포스트시즌을 정규리그의 보너스 개념으로 생각하고 재밌게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목표는 소박하다. 이번 가을야구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평범하고 싶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실책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경기
그는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형들이 으샤으샤 해주며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나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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