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홈런은 승리를 부르는 마법일까.
프로야구 2018 KBO 준플레이오프 1~3차전은 홈런을 친 팀이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화는 22일 3차전에서 6회초 호잉의 1점 홈런이 터졌다. 6회말 김범수의 폭투로 동점이 돼 결승타로 기록되지 않았으나 호잉의 한 방은 의미가 컸다.
↑ 한화는 더욱 꼬일 수 있던 흐름에서 호잉(왼쪽)의 홈런이 터지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
대포 갈증을 씻었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4경기 만에 홈런이다. 그리고 비거리 120m 홈런은 한화의 반격을 상징했다.
한화는 1,2차전에서 홈런 세 방에 고개를 숙였다. 잔루가 23개로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지만, 박병호(1차전 1개), 임병욱(2차전 2개)에게 강펀치를 맞고 휘청거렸다.
그러나 대포가 펑펑 터졌던 넥센도 3차전에서는 장타가 1개(5회말 서건창 2루타)에 그쳤다. 넥센의 잔루는 9개였다. 싹쓸이 한 방이 부족했다.
2016년 이후 준플레이오프는 홈런을 더 많이 친 팀이 웃는 경우가 많았다. 2016년 준플레이오프 2차전 및 3차전, 2017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 및 4차전, 그리고 2018년 준플레이오프 1~3차전 등 7경기가 그랬다.
연장 11회 승부를 벌였던 2017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롯데와 NC가 홈런을 하나씩 쳤다. 그리고 그 경기 또한 11회 터진 모창민의 만루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 박병호는 준플레이오프 타율 0.182로 부진하다. 하지만 안타 2개 중 하나가 홈런이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통산 5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23일 4차전에도 홈런이 승부의 흐름을 바꿔놓을까. 올해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정규시즌 72경기에서 156
넥센과 한화가 맞붙었던 8경기에서도 14개(한화 9개-넥세 5개)의 아치가 그려졌다. 16번의 정규시즌 맞대결도 다르지 않았다. 홈런 없이 승부가 끝난 것은 한 번(6월 13일 고척) 밖에 없었다.
오늘은 누가 홈런을 치고 포효할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