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는 때아닌 '곰 사냥' 논란이 일었습니다.
체육회 간부들이 해외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을 격려하러 갔다가 곰 사냥을 했다는 건데요.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SNS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사냥용 총을 들고 쓰러진 곰 앞에서 찍은 사진이 게시돼 있습니다.
사진 주인공은 다름 아닌 대한체육회 관계자들.
국가대표 선수촌장과 대한체육회 간부들은 지난해 11월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전지훈련 선수단 격려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이때 일정과는 상관없는 곰 사냥에 나섰다는 의혹이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습니다.
체육회는 곰 사냥을 한 게 아니라 사냥 된 곰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었다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질타만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자유한국당 의원
- "설상차에 있다가 잡아놓은 곰 위에 장총을 들고 발로 걸터앉아 사진을 찍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나 하고 있고 말이죠."
▶ 인터뷰(☎) : 대한체육회 관계자
- "업무수행에 부적정으로 저희도 판단한 부분이 있어서 경징계 조치를 한 겁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주의조치에 그쳐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주 선동열 감독을 상대로 기대 이하의 질문으로 역풍을 맞았던 국감장엔 KBO 수장 정운찬 총재에겐 덕담을 건네는 모습을 보여 대비를 이뤘습니다.
▶ 인터뷰 : 김수민 / 바른미래당 의원
- "부조리들을 척결해서 미래지향적인 조직운영으로 만들어 나가시는 데 신뢰받는 야구 수장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