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인도네시아가 일본을 제물로 40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진출을 꿈꾼다.
인도네시아는 극적으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4일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가진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서 아랍에미리트를 1-0으로 이겼다.
전반 23분 위탄의 선제골로 리드한 인도네시아는 후반 8분 주장 누리다얏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아랍에미리트의 반격을 버텨내며 승리했다.
↑ 인도네시아를 2018 AFC U-19 챔피언십 8강으로 이끈 위탄. 사진=아시아축구연맹(AFC) 페이스북 |
이로써 A조는 카타르,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가 나란히 2승 1패(승점 6)를 기록했다. 승점이 같을 경우, 그 팀끼리 경기의 승점, 골 득실차, 다득점 순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세 팀은 승점(3), 골 득실차(0)가 같았다. 다득점에서 희비가 갈렸다. 카타르-인도네시아전에서 무려 11골이 터졌다. 비기기만 해도 A조 1위로 8강에 오를 수 있던 아랍에미리트는 짐을 싸게 됐다.
A조 2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는 8강에서 B조 1위 일본과 맞붙는다. 일본을 꺾을 경우, 인도네시아는 4강 진출과 함께 2019 FIFA U-20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4강 진출은 1970년 대회 준우승 이후 최고 성적이다. 특히, ‘자력’으로 FIFA U-20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다는 게 의미 있다.
인도네시아는 1979 FIFA U-20 월드컵에 나섰다. 유일한 참가 기록이다. 어부지리였다.
당초 1978 AFC U-19 챔피언십 준우승국 이라크에게 주어진 티켓이나 받지 않았다. 순위 차등에 따라 북한,
당시 인도네시아는 세계 축구와 수준 차이를 실감했다. 아르헨티나(0-5), 폴란드(0-6), 유고슬라비아(0-5)를 상대로 대패했다. 한 골도 넣지 못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