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두 팀 모두 약속한 것처럼 맞춰 나왔다. SK와이번스는 손가락을 3개 폈다. 반면 넥센 히어로즈는 손가락 4개를 폈다.
26일 인천 그랜드 오스티엄(문학경기장 웨딩홀) 4층 CMCC홀에서 열린 2018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미디어데이에는 SK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과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외야수 한동민이, 넥센 히어로즈는 장정석 감독과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외야수 임병욱이 참석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SK는 2012년 한국시리즈 이후 6년 만에 인천에서 가을 잔치를 열게 됐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2주 정도 기간 동안 휴식과 훈련을 하면서 플레이오프를 대비해왔다.
↑ 26일 오후 인천 그랜드오스티엄 웨딩홀에서 2018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SK 힐만 감독과 박종훈, 한동민이 참석했고, 넥센은 장정석 감독과 한현희, 임병욱이 참석했다. 양팀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PO 승리 전적을 SK는 3차전, 넥센은 4차전을 예상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특정팀의 우세를 점칠 수 없는 플레이오프 대진이라는 평가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넥센이 10승6패로 SK에 앞섰다. 하지만 단기전은 변수가 많다. 넥센이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5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피로가 누적돼있다고 볼 수 있다. SK는 2주 동안 충분히 쉬면서 힘을 비축했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져있다는 점이 걸린다.
하지만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두 팀은 자신이 넘쳤다. 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선언한 힐만 감독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장정석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가을야구를 길게 하고 있는데, 마지막 미디어데이에도 꼭 참석하겠다”며 필승의 의지를 밝혔다.
↑ 26일 오후 인천 그랜드오스티엄 웨딩홀에서 2018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SK 힐만 감독과 박종훈, 한동민이 참석했고, 넥센은 장정석 감독과 한현희, 임병욱이 참석했다. 양팀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PO 승리 전적을 SK는 3차전, 넥센은 4차전을 예상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미디어데이 마지막을 장식하는 몇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 것 같냐는 손가락 펴기 순서에서도 이는 드러났다. SK 힐만 감독 한동민 박종훈은 손가락 3개를 폈다. 3명 모두 엄지와 검지 추지(새끼손가락)은 펴고 중지와 약지는 구부린 제스처였다. SK관계자는 “수화로 ‘아이러브유(I love you)’라는 의미다. 팬들
넥센 장정석 감독 한현희 임병욱은 손가락 4개를 폈다. 도전자의 입장인만큼 준플레이오프처럼 3승1패로 예상한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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