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홈런공장으로 유명하다. 6년 만에 열린 포스트시즌에서도 홈런 폭죽이 터졌다.
SK행복드림구장은 좌우 외야 펜스 거리가 95m로 짧은 편인 데다 외야로 바람도 불어 타구가 멀리 날아간다. SK의 72번 홈경기에서 총 236개의 홈런이 터졌다. 경기당 평균 3.28개다.
SK 타자는 안방에서 125개의 아치를 그렸지만 SK 투수도 안방에서 111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 홈런 대결은 최정의 한 방으로 시작됐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홈런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관통하는 키워드였다. 에이스도 울게 만들더니 승부도 안개 속으로 빠트렸다.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홈런이 빠지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제외하고 홈런이 매번 터졌다. 그렇지만 아주 많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및 준플레이오프 등 총 5경기에서 7개의 홈런이 기록됐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홈런만 7개였다. 넥센이 세 방, SK가 네 방을 날렸다. 18점 중 15점이 홈런에 의해 기록됐다. 홈런이 터질 때마다 환호와 탄식으로 2만4219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SK는 1회 홈런(최정 1점)으로 기선을 제압하더니 4회(김강민 2점)와 5회(김성현 3점) 홈런으로 넥센의 추격을 뿌리쳤다. 고전하던 넥센은 송성문의 홈런 두 방(5회 2점·7회 2점)으로 반격을 펼치더니 샌즈가 7회 동점을 만드는 3점 홈런까지 날렸다.
↑ 샌즈의 홈런으로 승부는 더욱 치열해졌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이날 불펜 승부수로 썼던 안우진과 문승원도 강펀치를 얻어맞았다. 안우진과 문승원은 포스트시즌 첫 피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