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희한한 하루다. 한미일 가을야구가 연장 아니면 끝내기로 끝났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와 LA다저스의 3차전 경기는 연장 18회말 혈투 끝에 맥스 먼시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운 다저스가 3-2로 승리하며 시리즈 1승2패로 반격에 성공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는 7시간 20분이 소요됐다. 월드시리즈 최다이닝, 최장시간 기록을 세웠다.
끝내기의 기운은 한국으로 이어졌다. 넥센 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8-8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SK 박정권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가을남자라는 별명처럼 박정권은 이렇게 다시 가을야구에 돌아왔다. SK가 3시간54분이 걸린 경기에서 10-8로 승리하는 순간이었다.
월드시리즈 연장의 기운은 일본으로 이어졌다. 이날 히로시마 마쓰다줌줌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일본시리즈 1차전은 연장 12회 혈투 끝에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일본시리즈는 7차전까지 연장 12회에 경기를 끝낸다. 8차전부터는
1회 홈팀 히로시마가 먼저 2점을 냈지만 5회 소프트뱅크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연장 12회 4시간 40분 가량 진행된 경기의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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