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은 27일 SK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2홈런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그의 준플레이오프 타율 0.538(13타수 7안타)였다. 플레이오프는 0.667다. 홈런 두 방으로 장타율이 무려 2.667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장타율 0.538).
송성문은 8번 타순에 배치됐다. 김광현(SK)을 상대로 강하지 않다는 것. 정규시즌 두 차례 만나 모두 아웃됐다. 넥센은 ‘경험’을 우선시 했다. 어쩌면 패착이었을지 모른다. 송성문은 김광현 킬러였다. 세 차례 싸워 2홈런 1볼넷을 얻었다. 이 세 번의 공격에서만 넥센은 득점에 성공했다.
![]() |
↑ 송성문의 포스트시즌 타율은 0.563다. 사진=옥영화 기자 |
타격을 별로 기대하지 말라던 송성문은 홈런 두 방으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그의 타점은 하나였다.
경기 전 “이상하게 내 앞에 찬스가 안 오더라”며 웃던 송성문이었다. 그가 이날 타석에 섰을 때마다 주자는 한 명씩 있었다. 그렇지만 모두 ‘1루’였다. 스스로 찬스를 만든 셈이다.
송성문은 넥센의 화약고다. 가장 무시무시한 타자다. 포스트시즌 타율이 0.563에 이른다. 박병호(0.190), 서건창(0.200), 김민성(0.160) 등 베테랑이 주춤한 가운데 송성문의 타격감은 절정이다.
송성문은 이번이 첫 가을야구다. 그의 연봉도 3500만원이다. 최저 연봉과 큰 차이가 없다.
송성문 활용법은 1패의 넥센에게 돌파구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2차전에서는)송성문에게 가장 알맞은 타순에 배치해야 할 것 같다.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