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월드시리즈 5차전이 끝난 LA다저스 클럽하우스는 쥐죽은 듯 조용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다저스 선수들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서둘러 옷을 입고 떠나기에 바빴다. 그 사이에서 류현진을 만날 수 있었다.
류현진의 소속팀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1-5로 패배,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시즌을 마쳤다. 류현진이 지난 2012년 겨울 다저스와 맺었던 6년 계약도 이날로 끝났다.
↑ 류현진은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지난 시리즈 2차전에서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4 2/3이닝 4실점을 기록했던 그는 "못이긴 것이 아쉽다. 시리즈가 일찍 끝난 것도 아쉽다. 졌으니까, 그 부분이 제일 아쉬운 거 같다"며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다저스와 계약이 끝난 류현진은 "굉장했던 거 같다"며 지난 6년을 되돌아봤다.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정도로 팀이 강했다. 개인적으로는 부상이 많은 것은 안타까웠다"며 말을 이었다.
류현진이 인터뷰를 끝낸 뒤,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가 그에게 다가와 포옹을 나눴다. 류현진과 같은 2013년에 빅리그에 데뷔, 6년간 동고동락을 함께했던 선수다.
류현진은 "선수들, 감독,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다 그리울 거 같다. 다시 돌아올 수도 있겠지만, 이 팀이 매년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고, 그런 부분에서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 뒤 클럽하우스를 떠났다. 그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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