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실망스럽다." 이 한 마디보다 더 지금 클레이튼 커쇼의 기분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없을 것이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커쇼는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5로 지며 월드시리즈에서 1승 4패로 패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망스럽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한 팀만 이길 수 있는 상황임을 알고 있고 마지막에 2등에 그쳤다는 것은 정말 아픈 일이다. 2년 연속 2등에 머물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 커쇼는 절망감을 드러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구위는 좋았다"며 커쇼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늘 그랬듯 잘 싸웠다. 슬라이더, 브레이킹볼도 좋았다. 실투 몇 개가 대가를 치렀다. 상대는 좋은 팀이고,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커쇼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옵트 아웃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는 "지금 당장은 내 거취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우리 모두에게 힘든 하루고, 나에게도 힘들었다. 데이빗(프라이스)이 정말 잘던졌고, 나는 그 대결에서 졌다"며 지금은 패배의 아픔을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3일간 생각할 것이다. 정말 일이 많은 3일이 될 것"이라며 옵트아웃을 결정할 기간이 3일임을 알렸다. "처음에는 10일로 알고 있었는데 3일의 시간이 있음을 확인했다. 아직 (실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3일간 팀과 얘기할 것"이라며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