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발렌시아 이강인이 만17세 8개월 11일의 나이로 1군 첫 공식경기를 치렀다. 클럽 ‘동양계 대선배’ 다비드 실바(32·스페인) A팀 데뷔 4466일(12년 2개월 22일) 만이다.
발렌시아는 31일(한국시간) 에브로와의 2018-19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16강 1차전을 2-1로 이겼다. 2차전 홈경기는 12월 6일 오전 2시 시작된다.
스페인 라리가(1부리그) 발렌시아 4-4-2 대형의 왼쪽 날개로 이강인은 세군다 디비시온 B(3부리그) 에브로를 맞아 83분을 소화했다.
↑ 발렌시아 이강인 1군 데뷔 4466일 전 다비드 실바(가운데)가 발렌시아 A팀 첫 경기 패배 후 피치를 빠져나가는 모습. 이강인과 다비드 실바는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동양계라는 공통점이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다비드 실바 등 발렌시아를 거친 축구 스타 중에 아시아 혈통이 없진 않았으나 국적 등 모든 측면에서 논란이 없는 명실상부한 동양인 1군 선수는 이강인이 최초다.
3차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세계올스타 선정에 빛나는 일본계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는 발렌시아 유소년팀이 배출한 최고 스타 중 하나다.
다비드 실바는 14세였던 2000년, 이강인은 2011년 10살의 나이로 발렌시아 유스가 됐다. 실바는 2010년 7월 14일 친정팀에 이적료 2875만 유로(371억6196만 원)를 안겨주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시티로 떠났다.
발렌시아는 2006년 8월 9일 잘츠부르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1차전 원정경기(0-1패)를 통해 다비드 실바에게 처음으로 1군 출전기회를 줬다.
잘츠부르크전 당시 다비드 실바의 나이는 만20세 7개월 2일이었다. 발렌시아는 2004-05시즌 에이바르(당시 스페인 2부리그), 2005-06시즌에는 라리가의 셀타 비고로 실바를 임대 보내 경험을 쌓도록 했다.
한때 다비드 실바가 한국계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스페인 지역지 ‘라프로빈시아’와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은 “일본 혈통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라고 전한 바 있다.
‘라프로빈시아’는 다비드 실바 고향 카나리아 제도를 근거지로 하는 125
이강인이 ‘발렌시아 A팀 사상 최초의 동양인’에 그치지 않고 ‘구단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계 스타’로 성장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비드 실바의 위상과 업적을 넘어야 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