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년 만에 복귀한 가을야구서 선전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라인업은 현재보다 내년 이후 미래를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넥센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다음과 같은 선발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1번 2루수 김혜성. 2번 3루수 송성문. 3번 지명타자 서건창. 4번 1루수 박병호. 5번 유격수 김하성. 6번 좌익수 고종욱. 7번 우익수 제리 샌즈. 8번 중견수 임병욱. 9번 포수 주효상.
위 라인업이 베스트멤버는 아니다. 좌익수 자리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이정후가 주전이다. 3루수 역시 현재로서는 김민성이 주전에 가깝다. 포수도 김재현이 나서는 일이 더 많다.
↑ 김혜성(왼쪽) 송성문 등 넥센의 젊은 선발라인업이 내년 이후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김혜성(19), 송성문(22), 박병호(32), 김하성(23), 이정후(20), 임병욱(23), 주효상(21)까지. 물론 임병욱 등 당장 1~2년 안에 군 입대가 예정된 선수들이 있다는 변수가 있으나 전체적인 폭을 살펴볼 때 박병호 제외 전부 23세 이하의 나이를 자랑한다. 그야말로 영건, 젊은 팀 그 자체다.
넥센은 이번 시즌 여러 풍파 속에서 정규시즌 4위,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이택근, 외인 원투펀치 등 베테랑들이 일부 포진돼 있으나 이들 영건으로 구성된 젊음의 라인업이 일으킨 기적과도 가까운 일에 야구계 전체가 놀라는 분위기.
포스트시즌서 펼치는 내용도 훌륭하다. 와일드카드전서 베테랑이 다수인 KIA를 단판승부에서 제압했고 돌풍의 팀 한화의 엄청난 전방위적 열기도 뚫어냈다. SK
가을야구 경험을 통해 향후 공수에서 더 성장까지 기대가 되는 넥센 젊음의 라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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