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이쯤 되면 제리 샌즈(넥센)는 문승원(SK)의 천적이다.
구원투수가 아닌 선발투수 문승원은 나흘 전보다 나은 투구를 펼쳤다. 17명의 타자를 상대해 피안타는 2개였다.
문제는 그 2개가 한 명에게 맞았다. 하필 또 샌즈다.
문승원은 지난 27일 플레이오프 1차전 5-8의 7회초 샌즈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악몽은 계속됐다.
샌즈는 31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2회말 안타를 치더니 4회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2B 2S서 문승원의 높은 슬라이더를 배트에 맞혀 외야 펜스를 넘겼다.
샌즈는 정규시즌 문승원과 세 차례 대결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강했다. 그 천적 관계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더욱 두드러졌다. 3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문승원은 실점(5실점 4자책)을 샌즈의 홈런 두 방 때문에 기록했다.
SK는 플레이오프에서 2승 후 1패를 했다. 4차전까지 내줄 경우, 분위기를 뺏길 상황이었다. 문승원이 버텨줘야
SK는 3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했다. 2차전 켈리(4이닝 1실점 비자책), 3차전 박종훈(4⅓이닝 3실점)에 이어 4차전 문승원(4이닝 2실점)도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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