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8년 도약을 꿈꿨던 천사들의 날개는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꺾였다. 부상이 문제였다.
성적 개요
80승 82패(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4위)
721득점 722실점
팀 공격: 타율 0.242 출루율 0.313 장타율 0.413 214홈런 690타점 514볼넷 1300삼진
선발진 성적: 46승 57패 평균자책점 4.34 피안타율 0.250 287볼넷 783탈삼진
불펜진 성적: 34승 25패 평균자책점 3.92 피안타율 0.247 259볼넷 603탈삼진 35세이브 26블론
↑ 에인절스는 또 다시 트라웃의 재능을 낭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 이안 킨슬러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
다친 선수들이 너무 많았다. 팔꿈치 인대 부상은 무슨 전염병처럼 퍼졌다. 가렛 리처즈, 케이넌 미들턴, 블레이크 우드, 존 램, J.C. 라미레즈가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토미 존의 영혼은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에게도 닥쳤다. 첫 부상 때 수술대신 재활을 택했던 그는 9월 다시 마운드에 돌아왔지만, 첫 등판에서 부상이 재발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수술대로 향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한 닉 트로피아노는 어깨 부상에 시달리며 14경기에서 76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맷 슈메이커도 팔뚝 부상으로 7경기에서 31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야수중에는 코자트가 어깨 아탈구 부상으로 58경기 출전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알버트 푸홀스도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마이크 트라웃도 다쳤다. 지난해 엄지손가락 인대 부상에 이어 올해는 손목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행히 공백은 길지 않았고,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스타성 논란에 시달렸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트라웃의 인기가 부족한 것은 선수 개인의 마케팅 의지 부족’이라는 주장을 하자 에인절스 구단은 이에 성명으로 대응했다. 어쨌든 확실한 것은 에인절스는 또 다시 시즌을 망치면서 트라웃의 재능을 낭비했다는 것이다.
↑ 오타니 쇼헤이의 재능은 진짜였고, 팀은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오타니의 재능은 진짜였다. 팔꿈치 부상으로 중간중간 흐름이 끊겼지만, 양면에서 모두 가능성을 보여줬다. 9월에는 팔꿈치 인대가 다친 상황에서 한 경기 홈런 3개를 때려 모두를 경악시키기도 했다.
오타니의 성공은 흥행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지구 우승을 차지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302만 216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두번째로 많은 기록이었다. 흥행에 자신감을 얻은 에인절스는 애너하임시와의 구장 임대 계약을 옵트아웃하고 새로운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커미셔너는 트라웃의 스타성 부족이 불만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좋은 타자였다. 출루율(0.460) OPS(1.088) 볼넷(122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의 타자임을 입증했다. 푸홀스는 지난해 600홈런에 이어 올해는 3000안타를 돌파하며 금자탑을 세웠다.
뉴페이스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하이메 바리아는 선발진의 줄부상 속에 잡은 기회를 잘살렸고, 펠릭스 페냐도 선발 투수로 다시 태어났다. 신인 저스틴 앤더슨도 57경기에서 55 1/3이닝을 책임지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마침내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10년 계약이 끝났고, 빌리 에플러 단장은 구단 프런트로 있던 브래드 오스머스를 감독으로 앉혔다. 마침내 자신과 코드가 맞는 감독을 찾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