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한 마디로 두산 베어스답지 않은 경기였다.
두산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3-7로 패했다. 상대에게 허용한 벼락 홈런포 두 방이 컸다. 하지만 그보다 두산만의 야구를 전혀 선보이지 못했다. 실전감각에서 우려가 됐지만 그 이상의 아쉬움이 있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시작부터 일격을 당했다. 1회 에이스 린드블럼이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볼넷, 이어 한동민에게 벼락 투런포를 맞았다. 플레이오프 히어로 두 선수의 감이 여전했는데 이를 당해내지 못한 것. 다만 린드블럼은 이후 평정심을 찾았고 다시 자신의 피칭을 펼쳤다. 그 사이 두산은 3회와 5회, 최주환의 적시타가 연거푸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타선에서 두산다운 야구가 나온 잠시 동안의 시간이다.
↑ 두산이 한국시리즈 1차전서 SK에 패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타선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이 나왔다. 장점인 장타, 연타가 나오지 않았다. 가장 결정적 찬스였던 7회말. 무사 만루에서 오재일과 김재호가 삼진과 병살로 물러나며 분위기를 순식간에 식게 했다. 박건우 등 중심타선은 철저히 봉쇄됐다. 경기 후반에도 두산다운 역전드라마는 쓰여지지 않았다. 전체 타선은 박종훈, 산체스, 김태훈 등 잠시나마 흔들렸던 상대투수진을 더 공략해내는데 실패했다.
뿐만 아니다.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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