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남자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로 2018-19시즌 개인 최초로 선발된 엄천호(26·스포츠토토빙상단)는 2009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주니어선수권 남자개인종합 챔피언이다.
성인 쇼트트랙에서도 엄천호는 2011년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 우승으로 주목받았다. 같은 해 대한민국의 ISU 팀 세계선수권 제패에 동참했고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계주 금메달 및 1500m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엄천호의 쇼트트랙 주요 국제대회 입상은 2013 동계유니버시아드 1000·1500m 준우승이 마지막이다. 무려 8차례에 걸친 발목 수술 등 부상이 선수 생활 포기 결심까지 하게 했다.
↑ 엄천호는 2018-19시즌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을 생애 처음으로 통과했다. 쇼트트랙 시절에는 2009 세계주니어선수권 개인종합 우승 및 2011 동계아시안게임 계주 금메달 등의 성과를 냈다. 사진=스포츠토토빙상단 제공 |
다른 쇼트트랙 선수 출신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처럼 엄천호도 장거리 종목에 자신감을 보인다. 아직 개최지가 정해지지 않은 2021 동계아시안게임 그리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5000m 참가자격 획득이 목표다.
엄천호가 2021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입상에 성공하면 서로 다른 두 종목의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라는 영광을 얻는다.
스포츠토토빙상단 측은 “엄천호는 스피드스케이팅 5000m뿐 아니라 매스스타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매스스타트는 추월 등 쇼트트랙과 유사한 요소가
엄천호는 “스피드스케이팅은 매우 힘들지만 그만큼 재미와 보람도 느낀다”라면서 “빙속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된 만큼 꾸준한 기록을 내서 다시 내 이름을 알리겠다”라고 부활의 각오를 다졌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