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학범호가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예선 첫 관문에서 난적 호주를 만났다. 그렇지만 장애물은 호주만이 아니다. 낯선 땅과 타이트한 일정까지 신경 쓸 게 많다.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진행된 2020 AFC U-23 챔피언십 예선 조 추첨 결과,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53위의 한국은 호주(42위), 대만(124위), 캄보디아(170위)와 H조에 편성됐다.
대만과 캄보디아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 진출 경험이 없다. 껄끄러울 수 있는 히딩크 감독의 중국을 피했지만 호주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호주와 역대 U-23 대표팀 전적에서 10승 1무 2패로 우세했다.
↑ 김학범 축구 U-23 대표팀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
그러나 접전이 많았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8 AFC U-23 챔피언십 본선 조별리그에서도 3-2로 이겼다.
호주 U-23 대표팀이 A대표팀과 다르게 아시아 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않았으나 보다 수월한 상대도 많았다. 김학범 감독도 “사실 호주가 우리와 같은 조가 아니길 바랐다”라고 했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예선은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진다. 단, 홈 앤 어웨이의 6경기가 아니라 한 지역에 모여 3경기를 갖는다.
조 1위는 물론 조 2위도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조 2위 중 상위 4팀까지 내년 1월 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본선 자동 진출하는 K조의 태국의 예선 성적이 좋을 경우 조 2위 중 5팀이 나갈 수도 있다.
한국은 대만, 캄보디아, 호주와 차례로 상대한다. 호주를 만나기 전 대승을 거둘 경우, 본선행 8,9부 능선을 넘는다.
그렇지만 경계할 것은 호주가 아니다. 더 힘든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우선 살인적인 일정이다.
2019년 3월 22일부터 26일까지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다. 닷새간 세 경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보다 훨씬 타이트하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세 경기는 엿새간 열렸다.
또한, 인도차이나 반도 캄보디아로 떠난다. 태국, 라오스, 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지만 캄보디아는 낯선 땅이다.
연령별 대표팀이 캄보디아에서 축구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U-17 대표팀이 세 차례 겨뤄 6-0부터 11-0까지 대승을 거뒀으나 장소는 캄보디아가 아니었다.
캄보디아의 3월은 건기에 속하나 섭씨 30도에 이를 정도로 무덥다. 습도도 70%로 높은
김학범호는 할 일이 많다. 체력 및 회복 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로테이션 시스템도 준비해야 한다. 두꺼운 선수층은 기본이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올림픽 예선은 어느 하나 쉽게 생각할 수 없다. 100% 힘을 쏟아야 한다. 그리고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