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포수와 1루수로 활약한 조 마우어(35)가 은퇴를 선언했다.
마우어는 10일(한국시간) 트윈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은퇴를 알렸다.
2018시즌을 끝으로 트윈스와 계약이 만료된 그는 "오랜 고려 끝에 야구를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늘 함께했던 야구이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지난 몇 달은 감정적인 시간들이었고 이런 감정들에서 벗어나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은퇴 의사를 드러냈다.
↑ 조 마우어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그는 2013시즌 도중 뇌진탕 부상을 당한 뒤 1루수로 전향했다. 2014시즌 이후에는 줄곧 1루수로만 뛰었다.
그는 "2013년 내가 당한 뇌진탕 부상은 내 선수 생활을 바꿔놨을 뿐만 아니라 내 인생도 바꿨다"며 2013년 부상 이후 항상 뇌진탕의 위험과 싸워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시즌도 파울 타구를 잡으려고 다이빙 캐치를 하다 뇌진탕을 경험, 한 달 가까이 쉬었다.
곧 세 아이의 아빠가 된다고 밝힌 그는 "내 미래의 건강에 대해 생각하게됐고, 이것이 가족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부모가 되면 모든 것이 바뀐다고 했는데 그들이 옳았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야구 이상의 가치를 선택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 2013년 이후 뇌진탕으로 포수를 볼 수 없었던 마우어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필드에 섰을 때, 이것이 내가 원했던 은퇴 방식이라 생각했다. 홈구장에서 홈팬들과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트윈스 구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은퇴를 하고싶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