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통산 4번째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왕조시절 생성된 가을 DNA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SK는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만든 SK는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SK가 우승하게 되면 정규시즌에서 14.5경기 차를 극복한 우승으로 기록되게 된다. 정규시즌 우승은 두산이 차지했다. 93승51패로 두산은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SK는 78승1무65패로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1위 두산과 2위 SK는 승차가 14.5경기 차이가 난다.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압도적인 차이다.
↑ 10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SK가 4-1로 승리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다만 SK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왔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이지만,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다. SK는 세 번을 승리하기 위해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렀고, 한국시리즈에 들어가기 전까지 하루를 쉬었다. 반면 두산은 정규시즌 최종일부터 3주 가량을 쉬었다. 체력적인 면에서 두산이 더 유리했다. 하지만 경기 감각 측면에서는 SK가 유리하다는 시선이었다.
두 팀의 포스트시즌 상대전적도 화제가 됐다. 한국시리즈에 들어가기 전까지 두 팀이 가을야구에 맞붙은 상대전적은 11승6패로 SK가 앞섰다. 두 팀은 2007, 2008 한국시리즈, 2009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다.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이 2차전까지 2연승을 거두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후 4연패하며 사상 첫 2연승 후 4연패라는 리버스 스윕 사례를 만들었다. 2008년에도 1차전을 두산이 먼저 이겼지만, SK가 4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다.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이 먼저 2승을 거뒀지만, 이후 3연패하
올해 한국시리즈도 과거 사례를 연상시킬 정도의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압도적인 정규시즌 1위 기록에도 두산은 SK를 만나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고전하고 있고, SK는 강한 가을 DNA를 발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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