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사퇴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특히 정운찬 총재의 책임론이 불가피하다.
선 감독은 14일 KBO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연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선발 관련 병역면탈 논란이 커지며 국회 국정감사대에도 오른 선 감독은 결국 사퇴의사를 굳혔고 시즌이 끝난 뒤 입장을 표명하게 됐다.
이번 선 감독 사퇴에 대해 야구계에서는 예견된 일이라는 시선이 많다. KBO, 특히 수장인 정 총재는 지난달 23일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장에서 “전임감독제, 개인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 “선 감독이 TV로 선수들을 살핀 것은 불찰” 등의 발언으로 사실상 선 감독 존재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 파문이 커지자 KBO 측은 선 감독을 만나 해명했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선 감독 사퇴를 종용한 셈이었다. 결국 권위와 리더십이 허물어진 선 감독은 사퇴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퇴하는 가운데 KBO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선 감독은 사퇴하지만 KBO, 특히 정 총재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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