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효자동) 한이정 기자] “경찰야구단을 유지해달라는 게 아닙니다. (의경제도가 폐지되는) 2023년까지는 야구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겁니다.”
정부가 2023년까지 의무경찰(의경) 제도를 완전히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스포츠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예체능 특기부 선수선발 계획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올해부터 선수선발을 하지 않으면 경찰야구단은 당장 2019시즌부터 20명으로 팀을 꾸려가야 한다. KBO 퓨처스리그에 출전하지 못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 경찰야구단이 의경제도가 폐지되는 2023년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야구인들이 청와대 앞에 모였다. 사진(서울 효자동)=김재현 기자 |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병역의무 이행은 야구선수들도 예외일 수 없다. 다만, 법적 절차에 의해 모범적으로 운영되던 경찰야구단이 의무경찰 폐지기간이 상당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은 협의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의경이 폐지되는 2023년까지는 경찰야구단을 꾸려갈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의무경찰 폐지를 앞두고 점차 인원이 감축되고 있으니, 선발 인원을 줄일 수는 있지만 갑작스럽게 선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것.
적어도 폐지기간 전까지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팀을 운영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게 골자다. 현재 경찰야구단에 남아있는 인원은 총 20명. 시즌 동안 야구일정
김 사무총장은 이후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10월쯤 가시화가 된 사안이다”면서 “적어도 올해(2019년)까지 선수를 선발하면 그 이후에는 선수를 뽑지 않아도 2023년까지 야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 적어도 그렇게만 해달라는 것이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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