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끝낸 야구인들이 야구장이 아닌 청와대 앞에 모였습니다.
내년부터 야구단 선수 수급을 중단한다고 밝힌 경찰청의 결정을 미뤄달라는 것인데요.
어찌 된 일인지, 강영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현역 선수와 야구 원로 등 야구인 20여 명이 청와대 앞에 모였습니다.
"경찰청 야구단 선수모집 중단을 재고하라 재고하라 재고하라"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선발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경찰청 야구단.
야구인들은 이 같은 결정이 일방적이라며, 2023년 의무경찰 폐지기한에 맞춰 경찰청 야구단의 존속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웅 /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 "2023년 폐지에 맞춰 선수모집과 퓨처스리그 참여 계획을 확정해 선수들이 경찰청 야구단으로도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게…."
경찰청 선수단 복무를 통해 지금의 자리에 온 현역선수들은 후배들의 상황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수빈 / 두산 베어스
- "2년 동안 저희가 마음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선수생활에 있어서 정말 꼭 필요한 2년이라는 시간을 정말 많이 생각했어요."
경찰청은 "선수 수급 중단은 지난해 말 결정된 사안"이라며, "이미 해체가 확정된 타종목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유보는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 상무를 통해 인원을 충원하는 방안 등도 제시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현실성이 높지 않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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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