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를 8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힐만 감독이 개인사로 지휘봉을 내려놨습니다.
염경엽 단장이 새 감독으로 취임하며 새로운 왕조 건설을 다짐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플레이오프 5차전 역전 끝내기 승리에 이어 1위 두산마저 꺾고 8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SK.
감격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힐만 감독과의 이별을 맞았습니다.
힐만 감독이 투병 중인 노모를 부양하러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2년간 친형 같은 리더십으로 선수들과 정을 나눴던 힐만 감독은 마지막까지 의리를 외쳤습니다.
"의리, 의리, 의리, 의리, 의리"
구단 전 직원을 언급하며 15분이나 인사말을 한 힐만 감독은 작별 선물로 희망의 노래를 선사했습니다.
"느낌이 와. 오늘 밤은 좋은 밤일 거라는."
이어 후임으로 내정된 염경엽 신임 감독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SK 와이번스의 새로운 사령탑."
"감독님 염!"
2년 만에 야전 사령관으로 돌아온 염경엽 감독은 힐만 감독의 사랑 받는 야구를 계승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염경엽 / SK 감독
- "2년간 힐만 감독님이 실행했던 부분을 제가 이어서 발전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우승 3일 만에 감독 교체를 완료한 SK는 내일 일본으로 마무리 훈련을 떠나며 2연패를 향한 닻을 올립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