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지도부의 전횡을 폭로했던 5명의 팀킴이 일주일 만에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증언이 나왔는데, 팬들이 팀킴에 보낸 편지와 선물까지 감독단이 먼저 뜯어보고 검열을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먼저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팀킴의 얼굴엔 침울함이 가득했습니다.
김선영 선수가 읽어 내려간 호소문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사전검열.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팬들이 보낸 편지와 선물을 감독단이 일일이 뜯어보며 감시를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선영 / 전 여자 컬링대표팀
- "올림픽 이후에 저희에게 온 팬분들의 선물과 편지는 항상 뜯어진 채로 받았습니다."
상금을 투명하게 관리했다는 장반석 감독의 반박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선영 / 전 여자 컬링대표팀
- "장 감독님이 증거로 배포하신 고운사 1,200만 원도 카톡에서만 의견을 물었을 뿐 그 후로 언제, 얼마만큼 사용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팀원들의 언론 접촉 제한.
간혹 인터뷰를 하더라도 김경두 부회장 등 지도부에 대한 얘기만 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올림픽 영웅에서 한순간 논란의 중심이 된 팀킴.
5명의 소망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더 큰 목표를 항해 다시 뛰는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정 / 전 여자 컬링대표팀
- "부조리들이 다 밝혀지고 컬링이 좀 더 바뀔 수 있도록…. 선수들은 열심히 준비를 할 것이고…."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