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럼프 대통령이 석연찮은 이유를 들어 백악관에서 쫓아냈던 CNN 기자가 법원 판결로 다시 출입하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통해하고 있는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진보성향인 CNN의 짐 아코스타 기자에게 곤란한 질문을 받자 제지하고 면박을 줬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 대통령
- "(러시아 스캔들 조사로 기소될 것을 걱정하십니까?) 당신이 원하는 답을 줄게요. 당신 같은 사람을 쓰는 CNN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백악관은 이후 아코스타의 출입을 정지시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출입증 박탈 이유로 처음엔 인턴 여직원과 신체접촉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무례한 행동이라고 바꾸는 등 오락가락해 비웃음을 샀습니다.
친 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를 포함한 언론들과 시민단체는 일제히 비판 성명을 쏟아냈고, CNN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연방 법원은 결국 '출입정지 해제'를 명령해 아코스타는 9일 만에 다시 백악관으로 출근했습니다.
▶ 인터뷰 : 아코스타 / CNN 백악관 출입 기자
- "이번 사건은 일종의 시험이며 우리는 통과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백악관에 제가 있었던 다른 날과 다를 바 없고요, 이제 일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체면을 구긴 트럼프 대통령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 대통령
- "예의에 관한 문제입니다. (혼자서) 질문을 3~4개씩하고 일어서서 앉지도 않고요. 예의를 갖춰야죠."
트럼프 대통령은 뒤끝이 남아 기자회견 예의범절 관련 규정을 만들어 어기면 또 징계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