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안바울(24)이 예술·체육요원 봉사활동 문제 연루로 국제유도연맹(IJF) 월드투어 통산 5번째 금메달 도전자격을 박탈당했다.
일본 오사카에서는 23~25일 IJF 월드투어 중 하나인 그랜드슬램 시리즈에 속한 대회가 열린다. 대한유도회는 19일 “진천선수촌에서 11일부터 훈련 중인 안바울을 국가대표팀에서 배제했다”라고 밝혔다.
안바울은 월드투어 통산 금4·은1·동4를 획득했으나 유도 종주국 일본에서 열린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2017년 3위가 입상 전부다. 마스터스/그랜드슬램/그랑프리 시리즈로 구성된 ‘월드투어’는 올림픽-세계선수권-대륙선수권 다음으로 세계랭킹 비중이 높다.
↑ 안바울 2018아시안게임 남자유도 –66㎏ 16강전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
안바울 측은 서류 오기를 인정하면서도 “문서에 기재하지 않은 재능기부를 더 했다”라는 반응이다.
2015 국제유도연맹 세계선수권 –66㎏ 금메달리스트 안바울은 같은 체급 2017 아시아유도연맹(JUA) 선수권대회 및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도 차지했다. 2020 도쿄올림픽 정상에 등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국방부 병역특례개선소위는 예술·체육요원 특기 활용 봉사활동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위원장을 겸직 중인 하태경(50·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사전 자수 기간을 11월 말까지로 설정했다”라면서 “기한 내에 자진 신고하면 선처하겠으나 그러지 않고 들통이 난다면 형사고발 등 엄벌이 기다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1973년 도입된 예술·체육요원은 국위선양 및 문화창달에 이바지한 특기자에 대하여 군 복무 대신 다른 방법으로 병역을 이행하는 혜택을 주는 제도다. 2015년 7월 1일부터 특기 활용 재능기부 봉사활동 총 544시간이 의무로 부과됐다.
예술·체육요원은 현역병 입영이나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휘·감독하에 병무청장이 정한 해당 분야에서 34개월 복무한다.
선발 당시의 체육 종목의 선수로 등록 활동하는 것도 복무기간으로 인정된다. 대학(전문대학 및 대학원 포함)에서 체육 분야 학과를 전공하거나 중학교 이상의 학교에서 체육 지도 분야에 종사하는 것으로 병역이행을 갈음할 수도 있다.
국·공립기관 또는 기업체의 실업체육팀, 문화
체육요원 자격을 취득하면 경력 단절 없이 전성기를 보낼 수 있다는 비교 불가의 장점이 있어 흔히 ‘병역특례’라고 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