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승우(20·베로나)가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에서 무득점에 허덕이고 있다. 반면 동갑내기 일본 공격수는 4년 전 맞대결 패배가 무색할 정도로 유럽에서 호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흐로닝언은 2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전통의 강호 페예노르트와 2018-19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1부리그) 1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도안 리쓰(20)는 리그 3경기 연속 득점을 노린다.
2017-18시즌 도안 리쓰는 임대 선수 신분으로 흐로닝언에서 활약했다. 해당 팀은 2018년 7월 1일 이적료 170만 유로(21억8705만 원)를 일본 J리그1 감바 오사카에 주고 도안을 완전영입했다.
↑ 이승우와의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 16세 이하 선수권 맞대결에서 완패한 도안 리쓰가 네덜란드 1부리그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사진=흐로닝언 공식 홈페이지 |
이번 시즌 도안 리쓰는 컵 대회 포함 모든 공식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할 정도로 만20세의 나이에 벌써 흐로닝언 핵심자원이 됐다.
2014년 이승우가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 득점왕 및 MVP를 석권했다면 도안 리쓰는 2016년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최우수선수다.
AFC는 2016년 도안 리쓰, 2017년 이승우에게 ‘올해의 유망주상’을 줬다. 여러모로 둘은 청소년 시절 동급의 아시아 영스타로 여겨졌다.
도안 리쓰는 2014 AFC U-16 선수권 8강전에 선발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으나 이승우가 2득점으로 한국의 4강행을 주도하는 것을 막지 못한 과거가 있다.
당시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애지중지하는 유망주였던 이승우의 실력을 필드에서 체험한 도안 리쓰는 좌절감과 함께 유럽에 대한 열망이 강해졌다는 후문이다.
이승우, 나아가 유럽축구의 벽을 실감한 도안 리쓰는 네덜란드 1부리그에서 2시즌째 활약하며 날로 기량이 상승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15위로 마친 후 2019 AFC 아시안컵 준비에 착수하면서 도안 리쓰를 A매치에 소집하
도안 리쓰는 아시안컵 대비 최근 3차례 평가전에서 2득점 1도움으로 성인국가대표팀에서도 재능을 발휘하는 중이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데뷔한 세리에B에서 4경기·85분만 뛰는 등 주전경쟁에서 밀린 기색이 역력하다. 골과 어시스트 등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