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의 비시즌 시계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예년에 비해 이번 비시즌 기간, LG의 화제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내부 FA도 한 명 뿐이고 외인선수도 큰 변화가 없을 듯했다. 대형 외부 FA 경쟁도 나서지 않을 기류가 강했다. 일찌감치 감독교체부터 새 코칭스태프 인선, FA시장 참전 등 대형이슈로 가득했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훨씬 조용한 느낌을 줬다.
하지만 일부 인적 변화가 있었고 이에 따라 과정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우선 새롭게 단장이 된 차명석 단장은 LG의 여러 구조적인 면에 관심을 내보이며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LG 팬들께 죄송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그는 단장에 주어진 역할을 최대한 활용, 여러 살림살이를 총괄하고 있다. 차 단장은 어느새 심각한(?) 아침형 인간이 됐다고.
↑ 차명석(사진) 단장체제가 된 LG가 분주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소사와의 재계약이 이뤄지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이었다. 다만 LG의 변화의지도 그중 하나. 켈리는 차 단장이 선호하는 유형에다가 적응이 순조로울 경우 그 경쟁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여기에 현장의 윌슨 선호 분위기까지 고려했다.
나머지 외인타자 한 자리도 조만간 결말이 날 예정이다. 이미 몇몇 후보들과 협상 중이며 곧 진전된 결말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 1루수 등 내야자원이 유력하다. LG로서는 지난 몇 년간 외인타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만큼 ‘이번만큼은’ 분위기가 역력하다.
↑ 내부 FA 박용택(사진)과의 계약은 시간을 두고 차분히 진행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차 단장은 이미 박용택과 세 차례 만남을 가졌다. 다만 앞서 두 번은 통상적인 식사자리 의미가 강했고 마지막 한 번의 만남 때서야 구체적 계약얘기가 오고갔다. 만남은 지속될 예정. 차 단장은 “몇 번이고 더 만날 생각”라며 신중함을 견지했다. “주인공일수록 나중에 계약하지 않냐”며 재치 있는 표현으로 서두르지 않고 급하게 결과를 내지 않겠다는 말을 대신하기도 했다. LG와 박용택 스케줄 등을 고려할 때 팬들이
빠르면서도 신중하다. 전격적이면서 또 여유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이전에 비해 한결 조용한 LG의 비시즌인데 그래도 만만찮은 과제를 안고 있는 게 현실. 일단은 속도조절 속 하나씩 과제를 달성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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