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한이정 기자]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다고 자진 신고한 이영하가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영하는 3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번 시즌 40경기에 등판해 10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영하가 올해 주목을 받은 이유는 따로 있다. 지난 5월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다고 자진 신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클린 베이스볼’을 지향하고 있음에도 프로 선수들의 승부조작, 음주운전 등의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이영하의 용기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빛을 발했다.
↑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다고 자진 신고한 이영하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사진(서울 양재동)=옥영화 기자 |
이영하는 “좋은 모범이 됐다면 좋다. 내년에는 야구로 상을 받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그만큼 다음 시즌을 향한 준비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2018시즌을 되돌아본 이영하는 “불펜으로 시작해서 선발로 전환됐다. 한 번 더 기회를 받은 것이었는데 다행히 기회를 살린 것 같다”며 “불펜에서 있을 때 성과가 없어서 선발로 보직을 바꾸면서 이닝을 많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운 좋게 내가 선발로 나설 때 야수 형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다음에도 내가 선발로 나선다면 내 힘으로 선발 10승을 올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짧게, 혹은 길게 던질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컷패스트볼을 배웠다. 그 전에는 변화구 던지는 것에 부담을 느꼈는데 지금은 경기 운영하는 게
이영하는 “이번 시즌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많이 감사했다. 새로 오신 코치님들 밑에서 2019시즌에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어딜 가도 잘 던질 수 있게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