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재일교포 출신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인 장훈(78)씨가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에 남북 단일팀 출전에 대한 희망을 나타냈다.
3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장훈씨와 인터뷰를 전했다. 이 신문을 통해 “사상이나 정치에 관계없이 야구 남북 단일팀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를 위해 모인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룬다면 무엇이든 돕겠다. 한반도기가 펄럭이는 올림픽 야구장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보고 싶다”며 “한반도가 고향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사는 야구인으로서 북한이 내딛은 걸음을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 일본 프로야구 레전드인 재일교포 장훈씨. 사진=MK스포츠 DB |
잘 알려진 얘기이지만 마이니치신문은 히로시마 태생인 장씨가 5세 때 원자폭탄 피해를 입었고, 재일교포라는 이유로 일본 사회에서 따돌림을 당하면서 야구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장씨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였던 20여년 전 북한에 야구 교실을 열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성사되지는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남북단일팀은 현실성은 떨어지는 부분이다. 북한이 아시아야구연맹(BFA) 회원국이긴 하지만, 국제무대에서는 베일에 싸여있다. 실제 야구 저변이 폭넓지도 않다.
다만 장훈씨는 교류 측면을 강조했다. 장씨는 “북한이 핵실험을 거듭한 지난해까지와 다른 자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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