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K리그 대상 시상식의 바뀐 투표 방식은 수상자의 얼굴도 바꿨다.
K리그 대상 시상식은 그 동안 구단의 추천 및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보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한 후 미디어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문을 활짝 열었다. 미디어 투표 비중을 40%로 줄였다. 그리고 K리그1 및 K리그2 각 구단 감독(30%) 및 주장(30%)의 투표를 반영했다.
↑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을 시상하는 최강희 전북 감독(왼쪽). 그는 여섯 번째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미디어 투표에서 2위였다. 사진(서울 홍은동)=천정환 기자 |
미디어, 감독, 주장의 투표 기준은 꼭 같지 않았다. 다양성이 더해졌다. 총점이 0점인 후보는 없었다.
K리그1 기준, 미디어가 총 122표를 행사했지만 한 표의 영향력은 감독(12표) 및 주장(12표)이 더 컸다. 그리고 수상자의 얼굴이 바뀌기도 했다.
지난해와 같은 미디어 투표로만 진행됐을 경우, 감독상은 최강희 전북 감독이 아닌 김종부 경남 감독에게 돌아가야 했다.
김 감독은 122표 중 과반이 넘는 74표(최 감독 44표)를 획득했다. 그러나 감독 및 주장 투표에서 최 감독이 더 많은 표(감독 최 7표-김 3표/주장 최 4표-김 3표)를 얻으면서 개인 통산 여섯 번째 감독상을 수상했다.
베스트11도 다르지 않다. 득점 2위
제리치와 박지수는 주장 투표에서 각각 0표와 2표에 그치면서 주니오(울산), 홍철(수원), 리차드(울산)에 밀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