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 4일 발표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 동계훈련 소집 명단의 특징은 ‘젊음’이다.
두 차례나 부상으로 월드컵 꿈이 좌절됐던 김진수(26·전북)가 복귀한 가운데 장윤호(22·전북), 한승규(22·울산), 김준형(22·수원), 조영욱(19·서울)이 A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새 얼굴이 꾸준하게 등장하는 데다 젊어지고 있다는 게 벤투호의 특징이다. 장윤호, 한승규, 김준형은 1996년 태어났다. 1999년생 조영욱은 10대다.
↑ 장윤호(왼쪽)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하계아시안게임 우승에 이바지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중 13번째로 벤투호에 승선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장윤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하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벤투호에 합류한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로는 13번째다.
김학범(58) U-23 대표팀 감독은 지난 3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U-23 대표팀은 A대표팀으로 가는 마지막 발판이다. 내가 할 일은 이들을 성장시켜 A대표팀으로 올리는 것이다. 잘 키우겠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공언대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 발탁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와일드카드 3명을 빼더라도 절반이 넘는 비율이다.
2018 K리그 영플레이어상 한승규도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지만 김 감독 부임 후 두 차례 U-23 대표팀에 선발됐다. 이번 동계훈련 소집 명단에는 제외됐으나 11월 호주 원정 A매치에 동행했던 이유현(21·전남)도 U-23 대표팀에서 뛰기도 했다.
파울루 벤투(49) A대표팀 감독의 성향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2019 아시안컵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았으나 장기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젊은 피를 끊임없이 수혈하고 있다.
벤투 감독과 김 감독은 지난 9월 각급 대표팀 감독 모임에서 의견을 나눴다. 한국축구의 철학을 정립하는 과정이기도 하나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선수의 정보를 교환하는 장이기도 했다.
이번 동계훈련 소집 명단은 벤투 감독과 김 감독 모두 해야 할 일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23세 이하 선수가 9명으로 39%에 이른다.
4년 전과도 차이가 있다. 2015년 12월 아시안컵 대비 제주도 훈련에 참가한 2014 인천 하계아시안게임 멤버는 와일드카드 포함해 7명이었다. 부상
한편, A대표팀은 오는 11일부터 열흘간 울산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마지막 날인 20일 2019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