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BO리그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미국 무대에 재입성에 성공한 전 SK 와이번스 투수 메릴 켈리(30) 이야기다.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5일(한국시간) 켈리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5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는 2019년 200만 달러, 2020년 3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계약이다. 팀 옵션(2021년 425만 달러, 2022년 525만 달러) 2년이 포함돼 최대 4년까지도 계약이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015시즌부터 KBO리그 SK 소속으로 활약한 켈리는 올 시즌 중반 이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솔솔 제기됐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자주 켈리 등판 경기를 찾았고 현지 언론에서도 연일 켈리에 대한 조명이 이어졌다. 그리고 계약이 가능해진 12월이 넘어서자 실제 계약이 급물살을 탔다. SK 역시 일찌감치 대체외인 브룩 다익손을 영입, 켈리의 빈 자리를 채웠다.
↑ SK에서 뛰던 켈리(사진)가 빅리그 애리조나와 2년 최대 4년이 가능한 계약을 맺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켈리의 이번 미국 재입성이 의미를 주는 것은 그가 KBO리그를 발판 삼아 새 도전에 나서게 됐기 때문. 지난 2010년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에 탬파베이에 지명됐던 켈리는 KBO리그 진출 전까지 마이너리그에서만 머물렀다. 빅리그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낯선 한국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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