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7일 비시즌을 뒤흔든 삼각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다. 트레이드에 가장 적극적인 LG 트윈스는 언제쯤 움직일까.
고종욱과 이지영, 김동엽이 각각 SK, 넥센,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4일 시상식에서 만난 홍준학 (삼성) 단장이 관심을 보여 3팀이 하게 됐다"며 과정을 설명했다. 최근 KBO리그 각종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구단관계자 및 단장들이 매일 같이 얼굴을 보고 있는 것인데 이 틈을 타 이해관계를 메우는 트레이드가 전격 성사된 것이다.
관심을 자아내는 것은 LG의 행보다. 현재 LG는 차명석 단장 취임, 이규홍 새 대표이사 취임, 1,2군 코칭스태프 개편, 외인선수 구성완료 등 굵직한 일들을 마무리한 상태. 차 단장은 그 외에도 육성시스템 등 구단의 전반적인 사항들에 대한 변화조치를 단행 중이다. 동시에 내부 FA 박용택과 협상도 이어가고 있는데 2년 계약 등 대략적인 틀은 합의했다. 극단적인 변수는 없다.
↑ 트레이드에 적극적인 LG가 비시즌 3루를 어떤 식으로 보강할까. 사진=MK스포츠 DB |
차 단장 역시 이를 인식, 3루 보강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남긴 바 있다. 특히 트레이드에 적극적이다.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통한 3루 보강에 운을 띄웠다. LG가 그간 트레이드로 인한 흑역사가 많은 편이지만 의식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내야가 풍족한 팀을 대상으로 효율적인 결과를 이끌어보겠다는 것. 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니 베테랑 타자 등 조건에 구애받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변형된 유형의 사인 앤 트레이드도 가능하다. 차 단장은 “외부 FA 영입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사인 앤드 트레이드와 같은 방법은 여지를 남겨둘 수 있다”며 그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FA 시장에는 김민성(넥센), 송광민(한화) 등 3루 자원이 남아있다. 두 선수 모두 적지 않은 나이에 최근 성적이 좋다고만 할 수 없다. 타팀이 보상선수를 내주며 영입할 정도의 매력요소는 적은 편. 이에 원소속팀 잔류가능성이 높지만 소속팀 입장서 활용 폭이 크지 않다면 LG
LG 입장에서는 보상선수가 불가피한 FA 영입보다는 유망주 유출을 방지할 수 있고 미리 조율이 가능한 트레이드 형식을 선호한다. 카드가 맞아 떨어진다면 더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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