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토트넘 바르셀로나전 손흥민(26)은 평소 약점으로 여겨지는 영역에서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승리에 절실한 소속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페인의 캄 노우에서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원정팀 토트넘과 홈팀 바르셀로나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6차전(최종경기)이 열린다.
영국 신문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토트넘 바르셀로나전 4-2-3-1 대형에서 손흥민이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다고 예상했다.
↑ 토트넘-바르셀로나 손흥민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EPL로 한정하면 손흥민은 15경기·224일(7개월 10일)·768분 무득점에 허덕인 바 있다. 자연스럽게 ‘축구선수 손흥민’을 종합적인 기록으로 평가하면 단점이 없을 리 만무하다.
축구 통계 최고봉 ‘옵타 스포츠’는 손흥민의 장점으로 포지션 대비 우수한 패스 성공률과 수비 배후를 겨냥하는 스루패스 시도 능력 그리고 기회 창출 능력을 꼽았다.
대한민국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우승 과정에서 손흥민은 득점은 1차례에 그쳤으나 5번의 어시스트로 금메달에 공헌했다. ‘옵타 스포츠’는 이러한 도우미 성향이 우연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손흥민의 단점으로는 들쭉날쭉한 결정력과 상대 오프사이드 함정에 자주 빠지는 것, 제공권 경합 참여 빈도 및 우위 횟수 부족, 윙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크로스의 부정확함 마지막으로 수비공헌 미흡이 꼽혔다.
축구를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것처럼 ‘좋은 날’ 손흥민은 득점력이 강점이지만 부진한 기간까지 합해서 본다면 슈팅 대비 득점 확률은 결코 높다고 하기 어렵다.
크로스 역시 ‘물오른’ 손흥민의 우수한 킥 능력을 떠올린다면 단점이라는 지적을 수긍하기 어렵겠으나 국가대표팀에서 그가 과연 순도 높은 코너킥·프리킥 담당 선수였는지를 돌이켜본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분석은 아니다.
토트넘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 홈경기에 임했으나 2-4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설욕 의지에 불타는 토트넘과 달리 바르셀로나가 4승 1무 득실차 +9 승점 13으로 이미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확정된 것이 이번 승부의 가장 큰 변수다.
챔피언스리그 B조에서 바르셀로나가 무패를 달리고 PSV 에인트호번이 탈락하는 동안 토트넘과 인터 밀란은 2승 1무 2패 득실차 –1 승점 7로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인터 밀란은 최하위가 확정된 PSV와 B조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유리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바르셀로나를 일단 꺾어야 창단 후 3번째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 진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가뜩이나 인터 밀란보다 확률이 낮은 도전이다. 손흥민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와 비견되는 ‘절정의 기량’을 선보여야 토트넘 바르셀로나전 승리 가능성이 올라갈 수 있다.
대한민국 팬 대다수가 아는 ‘기복 있는 손흥민’이 토트넘 바르셀로나전에 임한다면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2시즌 연속 16강이라는 소속팀의 목표와는 조금 더 멀어질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및 스페인 라리가 공
■‘옵타 스포츠’ 분석 손흥민 장단점
△강점: 패스, 수비 배후 공략, 기회 창출
△약점: 마무리, 오프사이드 회피 능력, 공중볼 다툼, 크로스, 수비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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