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NC 다이노스가 양의지(31)를 영입하면서 취약 포지션을 보완했다. 이제 무너진 마운드를 다시 일으키는, 가장 어려운 일이 남았다.
NC는 11일 양의지와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4년 총액 125억원(계약금 60억, 연봉 총액 6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NC는 포수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주전포수 김태군의 군 입대 이후 빈자리를 채워준 이가 없었다. 트레이드한 정범모의 효과는 미미했다. 윤수강 신진호 박광열에 신인 김형준까지 번갈아가며 포수 마스크를 썼다.
게다가 이번 시즌 출전한 포수 6명 중 단 한 명도 2할 타율을 넘지 못 했다. 그러니 공수 다방면에서 실력이 좋아 리그 최고의 포수라는 평가를 받는 양의지는 NC 입장에선 탐나는 카드일 수밖에 없었다.
↑ 최대어 양의지를 품에 안은 NC 다이노스는 무너진 마운드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문제는 따로 있다. 어쩌면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다. 무너진 마운드를 다시 세워야 한다. NC에는 이재학을 제외하고는 믿고 맡길 만한 제대로 된 국내 선발 투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7승을 기록한 불펜투수 강윤구가 팀 내 국내투수 가운데 최다승을 올렸다.
여기에 로건 베렛, 왕웨이중 등 외인 투수 역시 원투펀치 역할을 잘 해내지 못 해 난항을 겪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로 마운드가 중요하다. 그러나 선발진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 한 채 NC는 꾸역꾸역 시즌을 치러야 했다.
어려움이 많았다. 장현식이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 했고, 구창모 정수민 등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았으나 터지지 못 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5.50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이 감독은 “내년에는 지지 않는 야구, 거기에 성적을 내는 야구를 해야 한다. 가을야구에 가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 이번 시즌은 외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의 케미스트리가 잘 안 맞았다. 선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와 ‘우리’라는 목표 아래 함께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NC가 양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