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는 2019년 반등을 노리고 있다. 2017년 KBO리그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KIA이지만 2018시즌은 5위로 처졌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결정전에 진출하며 가을야구를 하긴 했지만, 성에 찰 리는 없었다.
그래서인지 2019시즌을 준비하는 KIA는 전력 구성에서 다소 변화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 선수 전면 교체다. 특히 최근 KIA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헥터 노에시도 팀을 떠났다. KIA는 새로이 우완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가 합류했다.
터너는 2009년 디트로이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을 받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102경기에 등판, 14승 31패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했다.
↑ KIA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 양현종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 토종 선발은 누구일까. 사진=김재현 기자 |
수치상으로 나쁘지 않다. KIA도 이들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 달러에 둘과 계약했다. 하지만 한국 무대 적응이 관건이긴 하다. 3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쌓은 헥터만큼 활약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올 시즌 KIA 선발은 불안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5.68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비록 9위에 해당하는 롯데 자이언츠(5.67)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는 하지만, 2017시즌 20승 듀오(양현종, 헥터)를 보유했던 KIA이기에 달갑지 않은 성적표다.
결국 선발진이 반등하려면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들의 역할이 크지만, 따지고 보면 토종 선발투수가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역시 에이스 양현종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던 양현종은 올 시즌 다소 부침이 있었다. 올 시즌 29경기 선발로 나와 13승(1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난타를 맞는 장면이 더러 나오면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물론 2019시즌에는 양현종이 전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1선발로도 유력하다. 2, 3선발이 외국인 투수들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토종 선발 요원이 맡아야 하는 4, 5선발의 역할이 중요하다.
4, 5선발은 경쟁 구도다. 스프링캠프가 한 달 보름여를 남겨두고 있기에 벌써부터 경쟁이 시작된 것은 아니다. 일단 왕년의 에이스 윤석민, 올 시즌 선발로 등판할 때마다 깜짝투를 보였던 한승혁, 2017시즌 우승의 주역인 사이드암 임기영, 여기에 경찰 야구단
누가 남은 선발 두 자리의 주인공이 될지, 그리고 KIA 토종 선발들이 견고함을 자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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