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히어로즈 구단과 외야수 이택근(38)이 문우람 폭력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택근은 19일 열린 KBO 상벌위원회에 출석했다.
구단 설명에 따르면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기 전 이택근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3년이 훨씬 지난 일이고, 그때 진심으로 사과하고 화해했더라도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당시 주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선수단 분위기와 기강을 살펴야 한다고 하더라도 문우람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고, 주위 모든 분들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때문에 내가 비난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당시 심각한 상황의 폭행은 아니었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나 때문에 우리 팀이 선-후배간 폭행을 당연시 하는 팀으로 오해 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2015년 5월 그날 이후 우리 팀에서는 그 어떤 폭행 사건도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히어로즈 구단이 19일 문우람 폭력사태 관련 입장을 밝혔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
히어로즈는 문우람에 대한 조사를 제외한 구단의 자체 조사는 이미 마쳤으나 조사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18일까지는 문우람의 연락을 기다려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18일 정오까지 연락이 닿지 않아 같은 날 오후 KBO에 조사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히어로즈는 2015년 5월 이택근-문우람의 갈등이 있었던 상황을 구단에서 인지 하였으나 공개 하지 않았던 이유를 다음의 여섯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이택근이 2012시즌부터 4년째 팀의 주장으로 팀의 기강 등을 강조할 수밖에 없었던 위치였던 점.
둘째, 선수단 분위기 쇄신의 가장 바람직 한 방법은 외부(구단)개입 보다는 선수단 자체의 자정 능력으로 갈등을 회복시키는 것이라 판단함.
셋째, 구단의 적극적 개입에 의한 징계 조치를 했을 경우 이택근-문우람의 갈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수단 전체와 문우람의 갈등으로 확대될 것을 고려 함.
넷째, 이택근-문우람이 이 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더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점.
다섯째, 당시 이택근이 201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벽을 넘기 위해 선수단에 단합과 긍정적 분위기를 강조하며, 주장이자 최고 고참선수로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던 점.
마지막으로 개성 강한 선수들이 모여 하나의 팀으로 구성된 프로야구 선수단 특성을 고려한다면 징계만으로 해결했을 경우 팀을 위해 누구도 문제를 지적하거나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란 염려가 있었음. 당시 사건을 공개하지 않았던 구단의 판단이 부적절 했다고 판단되
히어로즈는 이번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2015년 5월 이후 선수단에서는 어떤 폭행건도 발생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고, 향후에도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 면담 등을 실시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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