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이상철 기자] “솔직히 힘들었다.” 3일 우리카드와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안도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우리카드와 풀세트 끝에 승리했다. 1세트를 따내고도 2,3세트를 뺏기며 패색이 짙었으나 뒷심을 발휘했다.
공격성공률은 44.26%로 우리카드(48.76%)에 뒤졌지만 블로킹(11-8), 서브(11-7)에서 앞섰다. 파다르가 31득점을 올린 가운데 전광인도 5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 2개 포함 5득점을 기록했다.
↑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
최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 감독은 힘들었으나 배구팬은 즐거우셨을 것이다. 솔직히 힘들긴 했다”라고 토로했다.
최 감독은 이어 “세트마다 그 힘듦이 달랐던 것 같다. 1세트만 해도 역전승을 해 좋은 흐름을 타는가 싶었는데 3세트에서는 반대로 내줬다. 그때는 180도 다르게 생각나더라”라며 “그래도 예상대로 잘한 것 같다”라고 했다.
최 감독과 현대캐피탈을 힘들게 한 것은 우리카드의 외국인선수 아가메즈였다. 3라운드 MVP를 수상했던 아가메즈는 이날 강력한 공격으로 현대캐피탈의 수비를 흔들며 36득점을 올렸다.
그렇지만 4세트 막바지 아가메즈의 백어택 두 개를 이시우가 디그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최 감독은 “이시우의 서브와 수비 2개가 컸다. 이시우가 잘 잡아냈다”라며 “끈질기게 따라갈 수 있었던 것도 어려운 공을 잘 처리한 파다르의 활약이 주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상대 서브가 워낙 좋았다. 이단 공격으로 갈 수밖에 없었는데 조금 욕심을 부려 아가메즈가 해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하지만 사람이 늘 잘할 수 없다. 현대캐피탈은 블
그는 이어 “끝난 경기라 뭐라 말하기 그렇지만 애매한 심판 판정이 많았다. 큰 경기에서 이런 보이지 않는 게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다”라며 아쉬움도 나타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