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이젠 존재감이 크다. 팀에 없어선 안 될 주축 전력이다. 2019시즌 재계약으로 한국야구 3년차가 된 외인 타자들은 KBO리그 판도를 어떻게 뒤바꿀까.
지난해 10개 구단은 2019시즌을 대비한 외인 구성을 모두 마쳤다. 새 얼굴이 대부분이다. 2018시즌에 뛰었던 외인 선수 30명 가운데 재취업에 성공한 이들은 11명. 36.7%에 불과하다.
외국인 선수가 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하게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시즌 도중 조금이라도 불안요소를 보인 이들은 자연스레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재취업이 쉽지 않다.
↑ 제이미 로맥-다린 러프-멜 로하스 주니어. 2019시즌 KBO리그 3년차가 되는 외인 타자들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족적도 뚜렷하다. 삼성의 해결사 러프는 2019시즌을 앞두고 총액 최대 17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삼성 최초로 3시즌을 함께 하는 외인 선수다.
그만큼 활약이 뛰어났다. 2017시즌을 앞두고 110만 달러에 삼성과 계약을 맺었던 러프는 잠시 적응기를 갖더니 무서울 정도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점 부문 1위(124타점)을 기록한 러프는 2018시즌에도 타율 0.330 167안타 33홈런 125타점으로 중심 타자 역할을 해냈다.
로맥과 로하스는 비슷한 처지였다. 러프와는 달리 2017시즌 대체 외인으로 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팀에 없어선 안 될 ‘복덩이’가 됐다. 특히 로하스의 경우, 구단에서 삼고초려 자세로 데려올 정도로 소중한 존재다.
2017시즌 로맥은 31홈런 64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재계약을 이끌어낸 로맥은 이듬해 괴력을 발휘했다. 가뜩이나 강타자들로 즐비한 SK 타선에서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 167안타 43홈런 107타점을 기록,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남자의 팀’ 홈런군단 SK에 딱 걸맞은 외인 타자. 총액 45만 달러에서 85만 달러, 130만 달러까지 몸값을 끌어 올렸다.
로하스는 2017시즌 합류 이후 한 달 여간 적응기를 갖더니 83경기에 나서 타율 0.301 101안타 18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거포는 아닐지라도, 중장거리 타자로서 팀에 꼭 필요한 유형의 선수였다. kt는 고민 없이 재계약을 제안했다.
잘 치고, 뛰던 로하스는 2018시즌 한 단계 진화했다. 장타력을 끌어 올린 로하스는 2018시즌 144경기에 모두 나서 43홈런 114타점을 쏘아 올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어느 하나 뒤처짐이 없는 만능형이다.
러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력해지고 있는 외인 타자 로맥, 러프, 로하스의 KBO리그 3년차는 어떤 모습일지 주목된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