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키르기스스탄이 중국을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데뷔전을 치렀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패하긴 했으나 고무되기에는 충분한 내용이었다. 현지 언론은 들뜬 와중에도 ‘다음 상대 한국은 간판스타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을 기용할 수 없다’라며 안도했다.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의 셰이크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는 7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76위 중국과 91위 키르기스스탄의 2019 아시안컵 C조 1차전이 열렸다. 키르기스스탄은 중국전 시작 42분 만에 득점했음에도 1-2로 졌다.
키르기스스탄은 12일 세계랭킹 53위 한국과 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현지 포털 ‘클로프’는 자체 스포츠 기사를 통해 “정말로 좋은 소식이 있다”라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손흥민이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 키르기스스탄 언론이 한국과의 2019 아시안컵 C조 2차전 손흥민 결장 소식을 보도하며 안도했다. 손흥민이 본머스와의 2018-19 EPL 홈경기 득점 후 기뻐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한국은 7일 필리핀(116위)과의 1차전 1-0 승리로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일정을 시작했다. 12일 키르기스스탄에 이어 16일 중국과 맞붙는다.
‘클로프’는 “키르기스스탄은 이제 한국이라는 어려운 상대와의 경기를 준비한다”라면서 “한국은 2018 FIFA 러시아월드컵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도 이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라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같은 스타까지 있으면 더 힘든 경기가 될 뻔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컵 대회 포함 토트넘 26경기 12득점 9도움.
‘클로프’는 “키르기스스탄은 손흥민의 부재를 한국이 그리워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자국대표팀의 아시안컵 사상 2번째 본선 경기의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