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답답했던 필리핀의 골문을 연 건 역시 해결사 황의조였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 대표팀은 전반 초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필리핀을 몰아붙였습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수비수를 5~6명씩 배치하는 필리핀의 밀집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 한번 잡지 못하고 답답한 경기를 해야 했습니다.
이런 흐름은 후반에도 이어졌고, 오히려 필리핀의 역습에 몇 차례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첫 골의 주인공은 역시 해결사 황의조였습니다.
구자철과 교체돼 들어온 이청용이 황희찬에게 찔러준 절묘한 패스를 황의조가 이어받아 필리핀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황의조의 골 이후 대표팀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승점 3점을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는 챙겼지만 3명이 경고를 받았고
또, 상대적으로 약팀을 상대할 때 최대한 이른 시간에 밀집 수비를 뚫을 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습니다.
한편, 같은 조인 중국은 키르기스스탄을 2-1로 꺾었습니다.
우리와 승점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C조 1위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