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핀란드 출신 공격수가 카타르 인권 문제를 이유로 대표팀 소집을 보이콧했다.
핀란드 A대표팀은 1월 카타르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스웨덴, 에스토니아와 두 차례 평가전도 갖는다.
그러나 소집 명단에 포함된 리쿠 리스키(30·HJK 헬싱키)가 불응했다. ‘문제가 많은’ 카타르에 갈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 리쿠 리스키는 2011년부터 핀란드 A대표팀에 발탁돼 활약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리스키는 핀란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카타르를 가는 게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카타르의 인권 문제 및 2022 월드컵 관련 인프라 건설 노동자 임금 체불 등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리스키는 “대표팀 소집에 불응한 것은 내 윤리관과 가치관 때문이다. 난 내 뜻을 관철하고 싶었다.
핀란드의 마르쿠 카네르바(55) 감독은 리스키와 대화를 나누고 그 뜻을 존중했다. 다만 같은 이유로 불참하기를 희망한 다른 선수는 없었다고 했다.
한편, 핀란드는 리스키가 없는 가운데 8일 스웨덴을 1-0으로 이겼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